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는 무엇일까?

twitter facebook google+  2016.06.20
사람과 일과 돈 중에 제일은 사람이다
제가 신입사원 시절 유난히도 저를 아끼던 선배사원이 저에게 해 준 말입니다. 
그땐 그 말에 공감은 하면서도 특별하게 생각지 않았었는데. 어느덧 직장생활 9년의 중견사원이 된 저도 후배사원에게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해 주곤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 인 것 같습니다. 아무런 문제 없이 동료와 잘 지내다가도 불편한 사람이 딱 한 사람이라도 생기면 하루하루가 힘들어지는 건 많은 분이 이해하실 겁니다.

인사담당자로서 퇴직면담을 하면서 퇴사 이유를 물으면, 처음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사람 문제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인사담당자끼리 하는 말 중에 “회사보고 입사해서 팀장보고 나간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도 사람 문제이지요. 그만큼 직장 내에서의 대인관계가 내 회사생활의 행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직속상사(팀장)와의 관계

회사 내 대인관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직속상사(팀장)와의 관계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업무를 지시하고 평가하는 팀장과는 편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지요. 편한 관계를 유지하다가도 업무적으로 실수하거나 부딪히는 상황이 되면 불편한 관계로 언제든 돌아설 수 있으니, 우린 팀장 앞에 영원한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직장생활의 행복을 크게 좌우하는 팀장과의 관계를 어떻게 좋게 유지할 수 있을까요?
관계가 좋지 않은 팀장과 팀원은 서로의 상태(성격이나 능력)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해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팀장이라고 모두 완벽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팀장은 나와는 조금 다른 업무경험이 있고,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일 뿐입니다. 우리 팀에, 내가 맡고 있는 일에 대해 나보다 조금 지식이 부족할 수도 있고 까칠한 성격을 갖고 있을 수도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혹시 당신이 팀장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자신을 팀장의 시선으로 바라보세요. 오히려 내 모습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그런 마음으로 팀장을 조금 더 이해하고, 스타일에 맞추어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면 팀장이 어느새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 서로 숨소리만 들어도 기분 나쁠 만큼 불편하다가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팀이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직속상사와 좋은 관계의 기본은 내가 맡은 일을 잘 수행하면서 업무적인 신뢰를 쌓는 일입니다.)







● 팀원(후배사원)과의 관계

직장생활에서 팀장과 관계가 좋지 않을 때 대부분 사람은 팀원이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뜻밖에 팀원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팀장이 많습니다. 특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조직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며 이직을 쉽게 생각하는 팀원을 데리고 일을 하는 팀장이라면 팀 운영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얼마 전 대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최근 팀장급 직원이 신입사원 눈치를 보면서 일한다고 합니다. 요즘 신입사원은 과거보다 스펙도 좋고 해외연수나 경험도 많고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고방식이 워낙 강하여 그에 맞지 않으면 쉽게 이직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직 운영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열심히 정성 들여 키워 놓은 사원이 퇴사하면 여러모로 손실이 적지 않지요. 그만큼 리더의 권위와 입지가 과거보다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회사에서는 팀장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으나 거꾸로 팀원을 이끌고 성과를 내는 건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팀장이 후배사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건 원칙을 지키는 일입니다.
팀장이라는 보직을 맡고 계시는 분이라면 나름대로 팀을 꾸려가는 철학과 주관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팀에 맡은 일을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내기 위해 팀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방식, 진행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 또 성공적이든 실패하였든 결과에 대한 상벌을 처리하는 방식이 천차만별로 다를 것입니다.

어떤 방식이 옳고 그른지는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팀을 이끌어가는 팀장의 철학과 주관이 그때 그때 달라진다면 후배사원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누구에게는 칼같이 적용하고, 누구에게는 유연하게 적용한다면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보아도 공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팀원과의 관계를 좋게 유지하는 첫 번째 비결일 것입니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나의 경험과 지혜를 마음껏 가르치고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사원을 대상으로 한 모 설문조사에서 “회사가 나의 능력을 인정해 주고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회사 생활에 큰 보람을 느낀다"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팀원에게 가장 가까이 느끼는 회사는 바로 팀장 당신입니다. 마음껏 팀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고 나누어 주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어느덧 팀원이 뽑은 최고의 팀장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다림”입니다.
뭐 하나 시켜도 마음에 들지 않고 반나절이면 충분히 끝낼 일을 일주일 내내 붙들고 있는 팀원을 보면서 답답하시죠? 내가 사원, 대리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일 시켜놓고 기다리는 그 답답한 심정, 속이 터지기 일보 직전일 겁니다. 그러나 그 답답함을 성급하게 표현하는 순간 팀원은 주눅이 들고, 당신과 소통하기를 꺼리는 소극적인 팀원으로 영원히 바뀌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팀장이 원하는 업무처리 속도와 결과를 낼 수 있을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척하면 척 스마트하게 일하는 직원보다 그렇지 않은 평범한 직원이 더 많기 때문이지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최고의 직장 만들기
끝으로 개인마다 수십 년씩 살아온 인생만큼 경험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 처음엔 맞지 않는 것 같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은 건 당연합니다. 안타깝게도 그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서로 마음을 닫은 채 이별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내가 먼저 이해하고 노력한다면 내가 속한 이곳이 직장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람, 일, 돈을 모두 가져다 최고의 직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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