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실현

twitter facebook google+  2018.04.2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두 정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이 같은 내용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남북한 관계 발전 등을 핵심으로 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공동 서명하고, 공동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판문점 선언엔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10·4 선언’에 합의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자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서 제외했던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재개 의지를 명문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전 환담에 이어 오전 10시15분부터 11시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며 “두 정상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및 남북 관계 발전방향에 대해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오전 정상회담에 남측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이번 판문점 선언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문 대통령 가을 평양 방문 등도 담겼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역사적인 첫 대면을 시작으로 우호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약속대련’하듯 일사천리로 비핵화를 포함한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냈다. 두 정상의 선언적 의미를 띤 비핵화 합의는 향후 한·미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방법론을 도출해낼지에 대한 숙제를 남겨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온 김정은을 직접 맞았다. 김정은이 북한 지도자 중 처음으로 분단의 상징인 MDL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은 세계에 생중계됐다. 두 정상은 MDL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한 뒤 경계선을 넘나드는 ‘깜짝 이벤트’로 한반도 냉전 종식의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의장대 사열이 포함된 공식 환영행사를 끝내고 평화의 집 1층 회담장에 들어선 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의지를 시사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김정은은 문 대통령에게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자 왔다”며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며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돼야 하며,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정은은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 생각했다”며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 못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twitt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