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비자금 120억원 다시 입금해라” 정호영 특검 지시 후 수사 마무리

twitter facebook google+  2017.11.17

2008년 이명박 대통령 BBK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이 120억원 대의 비자금의 실체를 파악했지만 이를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전 특검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직전 비자금을 다시 다스 계좌로 입금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JTBC는 전 다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BBK사건 수사를 맡았던 정 전 특검이 다스의 비자금 120억 원을 다시 다스 계좌로 입금하라고 지시 한 뒤 특검 수사를 마무리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다스 전 관계자 A씨는 “특검이 120억원을 다시 다스 계좌로 입금하고 확인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JTBC에 말했다. 내부 관계자들은 120억 원이 다스로 다시 입금된 뒤 특검 수사가 끝났다고 입을 모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당시 특검 수사를 받았던 다스 관계자들도 “특검이 비자금 문제를 덮었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다스 전 핵심 관계자도 “특검 수사가 끝난 뒤 이동형 부사장 등 새 경영진이 왔고, 이 부사장이 회계에서 120억 원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동안 정호영 특검 수사팀은 100억원 이상의 다스 비자금을 발견했지만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수사팀은 17명의 차명으로 관리된 돈 120억 원이 특정 기간 모두 다스로 입금됐고 이 자금 흐름과 계좌 내역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 전 특검은 비자금이 누구의 것인지 여부를 더 이상 추적하지 않고 수사 결과 발표에도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정호영 특검팀은 2008년 2월 당시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을 수사해왔다. 정 전 특검은 당시 ‘BBK 관련 의혹’, ‘도곡동 땅과 다스 주식 차명소유 의혹’, ‘수사 검사 회유 협박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등 4가지에 대해 이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김경준 전 BBK대표가 주장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가 착각했거나 허위·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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