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 오간 ‘공작’ 감독 & 배우들의 생생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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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The Spy Gone North

감독 : 윤종빈

출연 : 황정민,이성민,조진웅,주지훈,김홍파,정소리,김응수,채용

개봉일 : 2018.08.08  상영시간 : 137분

관람등급 : 12세이상관람가

출처 : 맥스무비

8월 8일(수)에 개봉하는 ‘공작’은 남북 관계가 가장 냉랭한 시기에 촬영을 시작하고 가장 평화로운 시기에 관객과 만난다. 7월 31일(화) CGV 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공작’ 언론시사 간담회에서 정반대 남북 분위기 속에 영화를 준비한 윤종빈 감독과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촬영 뒷이야기와 개봉 소감을 밝혔다.

# 윤종빈 감독 “흑금성 실제 주인공, 연락 당시 수감 중”



윤종빈 감독은 ‘공작’이 아닌 다른 영화를 준비하는 도중에 흑금성 사건을 접했다. 흑금성 사건은 국가안전기획부가 박채서를 공작원 삼아 (주)아자커뮤니케이션에 전무로 위장 취업시키고 대북사업과 관련한 공작을 시도한 한 걸로 알려진 사건이다. ‘공작’ 실제 주인공인 박채서는 온갖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6년 형을 선고받고 2016년에 만기 출소했다. 윤종빈 감독은 “어렵게 수소문해서 박채서 선생님에게 연락했다. 그 당시에 수감 중이었다”고 영화화 초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의 가족들을 통해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 황정민 “‘헐’, 관객들에게 알려야겠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이 ‘헐’이었다. 헐” 대북 스파이 흑금성은 황정민이 연기했다. 황정민은 처음 대본을 받고 무척 놀랐다. “1990년대를 안 살아본 사람도 아니고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 것 자체가 스스로 창피”했기 때문이다. 황정민은 “이 자체가 뉴스화 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면 나 말고도 모르는 관객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작’ 출연을 결심했다.

# 황정민 “실제 주인공의 눈 보고 싶었다”



황정민은 자신이 연기할 실제인물 박채서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그는 “눈을 보고 싶었다. 기운이나 사람이 가진 기본 에너지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만기출소 한 박채서와 만난 황정민은 “일련의 사건들을 다 알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참 대단하시다. 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윤종빈 “실제 이야기보다 영화적 논리에 맞게”

윤종빈 감독은 ‘공작’으로 처음 실화사건을 영화화 했다. 실제 주인공이 명확해서, 1990년대 초반 시대 분위기만 반영한 전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2012)와는 대본 작업부터 달랐다. 윤종빈 감독은 “이 사건은 1991년부터 2005년까지의 이야기다. 16년 간 일어난 일을 두 시간 안에 어떤 호흡으로 각색해야 할지 난감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리고 기준점을 밝혔다. “팩트에 집착하지 말고 영화적, 외적 논리에 맞게 가자”는 것. 윤종빈 감독은 “실제 사건의 큰 맥락이 다르지 않다면 관객들이 실제 사건은 추후에 찾아보게 하자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조진웅 “평화통일 모두의 염원, 기쁘다”

‘공작’은 남북 정세가 전혀 다른 때에 촬영과 개봉을 한다. 촬영은 남북 관계가 냉랭했던 2017년 초, 개봉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2018년 8월 8일(수)이다. 조진웅은 “평화의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남북한 평화통일이 염원 아니겠나. 너무 기쁘다”며 현재 남북정세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이어 ‘공작’이 현재 상황에 개봉하는 것에 대해 “화두를 던지게 됐다. 좋은 의미를 짚고 갈 수 있겠다 생각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들뜬 반응을 보였다.

# 황정민 “북한 관련 촬영이라 쫓겨난 적 있다”



황정민은 긴장감이 팽팽 했던 시기에 촬영을 하느라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어느 공간을 빌려서 북한 관련 촬영 하려다 못 하고 쫓겨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풀어진 남북 관계에 대해 “4월 27일(금)에 평화적으로 협정돼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변하는 걸 봐서 너무너무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은 ‘공작’이 이 시기에 개봉하는 것에 대해 “영화를 편안하고 재밌게,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 윤종빈 감독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될 것 같아 가제 지었다”

윤종빈 감독은 ‘공작’이라는 제목 대신 ‘흑금성’이라는 제목을 쓰고 싶었다. 윤종빈 감독은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될 것 같아서 가제로 ‘공작’을 썼다”며 제목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대본을 쓰기 시작할 때 블랙리스트라는 게 영화계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조심스러웠던 이유도 밝혔다. 윤종빈 감독은 주변 사람들에게 “괜찮겠냐, 만들 수 있겠냐”는 걱정 어린 말도 많이 들었다.

# 주지훈 “황정민과 티격태격, ‘아수라’ 인연”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정무택 역의 주지훈은 극중 강성 군인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남한 사업가로 위장한 흑금성 황정민과 티격태격 다투는 장면으로 재미를 준다. 주지훈은 “‘아수라’ 때부터 이어온 인연으로 작업했다. 황정민은 후배 입장에서 최적의 컨디션에서 연기할 수 있게 해주는 선배님”이라며 자연스러운 연기 비결의 공을 황정민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어떤 영화가 될지 모르겠지만 ‘티격태격’의 최고(영화)를 주지훈과 보여드리겠다”며 화답했다.

# 윤종빈 감독 “첩보원의 정체성 변화와 냉전의 끝에 대한 이야기”

윤종빈 감독은 결국 ‘공작’을 통해 “첩보원의 정체성 변화”를 그리고 싶었다. 그는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것이 스파이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자 냉전적 사고다”라면서 “영화 끝에 흑금성이 ‘나는 왜 공작원이 됐을까’ 묻을 때 첨보원의 임무는 끝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상에 다양한 영화가 있다. 우리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관객과 온전히 소통하고 싶다”며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표했다.

채소라 기자

출처 :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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