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도 어렵다'..산업硏, 韓 성장률 2.6% 전망

twitter facebook google+  2016.06.22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최장기 부진에 빠진 수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지겠지만 구조조정의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하반기 경기상황도 좋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22일 '2016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책연구기관이 성장률 전망치를 2%대 중반으로 예상한 것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두번째다. KDI는 지난달 24일 발표한 '2016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국책연구기관들이 연이어 성장률 전망치를 낮게 책정한 것은 그만큼 하반기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뜻한다.

산업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으며 "하반기에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구조조정 등이 민간소비 증가를 제약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여파와 중국의 성장둔화폭 확대 가능성, 지정학적 불안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적으로는 구조조정 여파와 재고조정 가능성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특히 민간소비는 저유가에 따른 구매력 개선과 정부 경기부양책 등이 소비증가를 이끌 것이라면서도 가계부채와 주거비 부담, 구조조정 여파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년과 비슷한 연간 2% 내외의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은 하반기에 단가 하락세 진정 등에 따라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부진의 영향으로 연간 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는데 그칠 것"이라며 "2016년 수출은 약 6%, 수입은 약 8% 감소해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의 대규모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산업별로는 조선·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한편 디스플레이·일반기계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에 있어서는 대내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부족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감소가 예상되며 특히 한국 제조업을 대표하는 조선, 반도체 등의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현 경기상황에 대해 내수 회복세가 둔화된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국내 실물경기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도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내수는 경기부양 등에 힘입어 건설투자가 비교적 활발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민간소비도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중이지만 설비투자가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은 물량 증가세가 부진한 가운데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이 가세하면서 전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재고율과 가동율은 과거 금융위기 초기 수준에 근접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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