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됐다가 시민들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꽃돼지 분식'

twitter facebook google+  2018.08.06

32년 동안 운영되다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꽃돼지 분식'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재개발에 밀려 사라졌던 춘천의 '꽃돼지 분식'이 시민들이 도움으로 다시 문을 열게 된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이는 지난 2014년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방송된 내용으로, 32년간 한 자리에서 '꽃돼지 분식'을 운영해 온 이기홍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뤘다. 


춘천에서 '꽃돼지 분식'을 운영해 온 이기홍 할머니는 천원밖에 받지 않는 떡볶이를 손님이 "그만 달라"고 말할 때까지 마구 퍼주는 후한 인심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할머니의 분식집에는 어렸을 때부터 드나든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많았으며 할머니가 주는 떡볶이를 먹고 어려운 시절을 견뎠다는 손님들이 가끔씩 찾아와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32년간 한자리를 지켜왔던 꽃돼지 분식은 2014년 2월 재개발에 밀려 문을 닫게 됐다. 

할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집 앞에 도로가 생기면서 건물을 철거하게 됐고, 할머니는 새로운 가게터를 알아봤지만 비싼 임대료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할머니는 그동안 남는 것도 별로 없는 가게를 힘들게 운영해 온 이유가 "집에만 있으면 죽은 아들이 떠올라 울화통이 터지기 때문"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사연을 접한 이웃들은 SNS에 이를 알리고 도움을 청했고 춘천 도심에서 공연과 함께 모금 운동을 펼치는 등 분식집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전국 곳곳에서 많은 성금이 모였으며, 탁자와 의자 등의 물품 기부와 간판 제작, 벽화, 가게 장식 같은 재능 기부도 이어졌다. 

결국 가게가 문을 닫은 지 7개월이 된 2014년 9월 '꽃돼지 분식'은 다시 문을 열 수 있었다. 


개업일 '꽃돼지 분식'에는 좁은 가게가 미어터질 정도로 많은 손님이 찾아와 준비한 재료가 4시간 만에 동이 날 정도였다. 

할머니는 이날도 손님들에게 이전과 같이 엄청난 양의 떡볶이를 퍼주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는 "손님이 많이 찾아주시니 고마울 뿐"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계속해서 저렴하고 푸짐한 음식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꽃돼지 분식'은 방송 이후 소문이 나 외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가 됐으며 최근까지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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