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70에서 계획했던 업데이트 원안 수정

twitter facebook google+  2018.09.29

구글이 최근 논란이 되었던 크롬 브라우저의 업데이트 내용 일부를 취소하고, 없던 것으로 만들었다. 바로 사용자가 크롬에 자동으로 로그인 되도록 하는 기능이었다. 

구글은 다음 크롬 버전인 70부터 사용자들에게 자동 로그인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웹 기반의 로그인 기능을 브라우저 기반의 로그인 기능과 연결시킬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바꾸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메일이나 구글 계정에 로그인을 하면 크롬에 자동으로 로그인 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먼저 물어보고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크롬의 제품 관리자인 자크 코치(Zach Koch)는 9월 26일자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구글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한다고 해서 크롬으로 자동으로 로그인 되는 기능을 사용자가 비활성화시킬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크롬 69 버전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구글 계정과 크롬에로의 로그인을 완전히 분리시킬 수 있었다. 구글이 사용자의 브라우징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불편했던 사용자들이 이 기능을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것이 70버전부터는 바뀔 예정이었다가 되돌아온 것.

왜 구글은 마음을 바꿨을까? 원래의 변경안을 두고 존스홉킨스대학의 보안 전문가인 매튜 그린(Matthew Green)이 강력한 비판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그린은 이것이 구글의 교묘하고 비열한 사용자 프라이버시 침해 행위라고 묘사했다. 또한 자동 로그인 기능이 불필요하며, 구글이 사용자의 브라우징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에만 도움이 될뿐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런 비판은 인터넷 상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하지만 구글은 그러한 업데이트 계획이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으며, 오히려 크롬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이 크롬으로 자동으로 로그인 된다고 해도 브라우징 데이터가 수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용자가 수집 행위에 동의할 경우에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현재 크롬 69 버전을 통해 사용자가 구글 계정에 로그인 할 경우, 계정 프로파일 사진이나 아이콘이 크롬 UI에 뜨게 되어 있다. 이러한 표시를 확인함으로써 로그인 혹은 로그아웃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은 사용자가 크롬에서 로그아웃을 하면자동으로 모든 구글 계정들에서 로그아웃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그인과 로그아웃의 사용자 제어가 어려운 게 아닐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치는 블로그를 통해 “이렇게 자동 로그인을 업데이트에 포함시킨 이유는, 많은 사용자들이 기기 연동 및 동기화를 보다 편리하게 하고 싶다는 피드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그인 상태를 확인하게 해주는 UI를 이처럼 가시적으로 쉽게 만든 이유는, 사용자가 자신의 검색 및 브라우징 기록을 다른 사람의 계정에 실수로 남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물론 코치나 구글은 그린이 인터넷에 넓게 퍼트린 비판 내용을 직접 언급하고 있지는 않다. 그 외의 비슷한 ‘부정적인 피드백’에서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사용자들의 요청에 의해 크롬 70에서 적용될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자 선택으로 되돌렸다”고 말했다. 

구글은 크롬 UI를 변경해 브라우징 데이터가 수집되거나 동기화되는 것을 이전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로그인 상태와, 구글 계정과의 동기화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제어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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